일본을 방문 중인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관계국에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일본은 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제시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한 우다웨이는 이날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과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만난 뒤 기자단에 "(새 제안을) 관계국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또 오카다 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북한 측은 정치 대화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며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향한 환경 정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도발적인 언동을 자제하고, 한국 등 관계국과 신뢰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건을 열거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 통신은 5월에만 해도 "6자회담을 열 상황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던 일본 정부가 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태도변화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그 배경에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요구를 언제까지나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풀 수 있는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초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