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줄어… 온라인판만 내기로
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니겔 포트우드 최고경영자는 29일(현지 시간)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쇄판 사전 시장이 연간 수십 %씩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제3판은 인쇄판 대신 온라인판으로만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1989년 제2판(전 20권)이 나왔지만 한 질에 1165달러(약 139만 원)에 달하는 인쇄판 판매량은 21년간 3만 질에 그쳤다. 반면 연간 372달러를 내는 온라인 가입자의 사이트 방문은 한 달 평균 200만 회로, 사전의 온라인판 수요가 인쇄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현재로서는 온라인 사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3판) 출간 시점에서 수요가 충분하다면 인쇄판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준판은 1884년부터 부분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44년 만인 1928년 초판(전 10권)이 완성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