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서류전형… 결과 우수한 지원자, 2단계 전형 없이 우선선발
일반적으로 서울대 특기자 전형 합격생들은 내신과 비교과 활동 모두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A, B 학생처럼 내신등급이 높지 않아도 충분한 활동 실적이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특징과 최근 입시 경향을 분석해 어떤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큰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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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서와 교내활동 경력이 중요하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핵심은 서류전형 통과 여부에 있다. 이 전형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비해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높다. 자기소개서에서는 모집단위별로 특기를 잘 살리고 있는지, 교육환경에 따른 학습태도가 어땠는지를 높이 평가하므로 신경 써서 작성해야 한다.
교내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추천서 양식을 보면 교내 프로그램 등 교내 실적을 대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교내 교육프로그램 △학생 주도의 다양한 활동 △장래 희망을 위한 자기 주도적 연구 활동 △교내 수상 실적 등도 특기자 전형의 중요한 평가 요소다.
1단계 서류평가 결과가 매우 우수한 지원자는 2단계 전형을 거치지 않고 우선 선발된다. 우선 선발 인원은 10∼15명이며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인문계는 해당 사항이 없으나, 자연계의 경우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 등 탁월한 학업성취능력을 보인 학생들이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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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영어성적, 수상실적 등 비교과 영역에서 승부해야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학생의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 다양한 활동 내용과 수상 실적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일반계 고등학생보다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과학고 출신 학생들도 합격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특목고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내신 점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어고 학생들의 실적만큼 우수한 비교과 실적을 가진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문계열은 토플, 텝스, 토익 같은 외국어 공인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영어성적을 갖추지 않은 학생이라면 1단계 서류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학급임원 활동 △봉사활동 △지역 경시대회 △검증시험 실적 △교내 경시대회 △공인 영어성적 등의 비교과 영역은 취약하나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이 전형에 적극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지역균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내신이 있거나 수학, 과학의 내신 성적이 평균 1.5등급 이내인 학생들이 이에 속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내신이 평균 2등급 이상이면서 비교과 실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이 전형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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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는 특기자 전형 경쟁률이 다소 낮았다. 2010학년도 서울대 특기자 전형 지원자 수는 예년에 비해 인문계열 17명, 자연계열 71명이 줄었다. 수시 배치 점수가 높았을 뿐 아니라 입학사정관 등의 제도가 도입돼 특기자 전형도 내신과 비교과가 모두 좋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많은 학생이 수시모집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특기자 전형에서 예상외의 학생들이 다소 합격한 것으로 볼 때 더 많은 학생이 이 전형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호숙 평촌청솔학원 책임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