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가족에 장학금
18일 화천군 대표단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화천군
화천군이 지급하는 장학금은 매월 초등생 300비르(약 3만 원), 중고교생 400비르, 대학생 500비르다. 국내 사정에 비춰보면 적은 액수지만 에티오피아의 택시운전사 월급이 300비르인 점을 감안하면 학비를 충당하고 생활비로도 쓸 수 있는 규모다. 화천군은 매년 6000만 원을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각지에서 답지한 성금으로 충당한다. 장학금 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화천군 대표단 환영식에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엔데소 셀라시에 군은 “화천군의 장학금으로 인생이 달라졌다”며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부터 매년 6000만원씩, 올해는 115명 지원 예정
3만원=현지 택시기사 월급,
수혜자 “인생 달라졌다”
또 화천군은 참전용사 후손 대학생 가운데 2명을 선발해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한림대 국제학부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 화천군은 이들 대학이 학비를 면제해 주고 생활비는 화천군이 부담하는 쪽으로 대학 측과 협의를 마쳤다. 화천군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국내 유학 신청자 14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해 4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최종 선발은 대학 측이 맡는다. 또 화천군은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용사회가 화천군의 장학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과 장학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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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