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 강렬한 눈빛…날렵한 몸짓…달라진 마린보이
“나태해졌다”는 비난에 맹훈련
亞게임 전까지 스타트·턴 보완
4년전보다 더 강해질 자신있다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 들어선 박태환의 눈빛은 강렬했다. 트레이닝복에 감춰져 있었지만 한 눈에 봐도 온 몸에 날렵함이 느껴졌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수영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며 세계를 놀라게 한 그 때처럼 자신감 넘치는 ‘마린보이’로 되돌아와 있었다.
광고 로드중
이날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꼭 1년 만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했다. 솔직히 굉장히 긴장했는데 200m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다행이다.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을 굉장히 크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환은 1년 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 400m, 1500m 등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고개를 숙였다. “훈련을 게을리했다”는 비난 이후 1년간 묵묵히 땀을 쏟은 그는 팬퍼시픽 대회에서 세계 정상권 기록을 회복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함께 자리한 노민상 국가대표 감독은 “박태환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했다.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단,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도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다. 국내에 돌아와 1500m 경기 장면을 다시 봤는데, 스타트와 턴에 부족함이 아직 많다는 점을 느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년 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광고 로드중
태릉|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