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지역 한 고교에서 여교사에게 체벌을 받아 엉덩이에 피멍이 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안산 S고와 학생 증언에 따르면 이 학교는 1학년 담임교사는 21일 여름방학 때 자율학습에 빠진 여학생 7명에게 나무 회초리로 체벌을 가했다. 체벌을 받은 학생 중 6명은 엉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피멍이 들었다.
이에 학 학생은 22일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 체벌 받은 여학생의 엉덩이 사진과 함께 "여름방학 때 보충(수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 친구들이 보충수업은 듣고 오후 자율은 하기 싫다고 도망을 몇번 갔어요. 그런데 개학하는 날 30대 이상 맞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친구 엉덩이가 딱딱해졌고요. 살이 다 파여서 들어갔고요. 살갗이 다 벗겨졌어요. 저희 학교가 무섭네요. 자기감정 이렇게 푸는 사람이 교직에 있어도 되는 건가요. 저렇게 맞고 앉았다가 일어났다 500번 했구요"라고도 했다.
이 학교 교감은 "조사결과 담임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회초리로 15대씩 체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학생들을 전문상담 치료센터로 보내 심리안정과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전 교직원에게 인권교육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칙에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부득이한 경우 손을 들게 하거나직경 1㎝ 이하 회초리로 2회 이하 때리도록 제한하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체벌금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체벌금지 내용이 포함된 학생인권조례안이 10월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동영상=‘초등생 폭력교사’ 동영상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