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45m포… 이승엽이후 7년만에 한 시즌 첫 40홈런 현재 타격 6개부문 1위… 전대미문 타격 7관왕 향해 순항
연속 홈런 기록은 멈췄지만 그의 괴력은 여전했다.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그는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2003년 삼성 이승엽(현 요미우리)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40홈런을 친 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2만8500명을 수용하는 사직구장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가는 구장이다. 두산과 LG가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은 2만5500명이 들어간다. 1986년 개장한 사직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전에 딱 한 명밖에 없었다. 그 선수도 바로 이대호였다. 2007년 4월 21일 현대전에서 비거리 150m짜리 대형 장외 홈런을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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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K전에서 39홈런을 날렸던 이대호는 불과 3일 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역대 프로야구 13번째 40홈런이다. 종전까지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3번 40홈런 이상을 친 이승엽을 비롯해 9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홈런과 타점, 볼넷, 득점을 하나씩 추가한 이대호는 역시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에도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시상을 하는 타자부문 상 8개 중 도루를 제외하고 방망이로 하는 7개 타이틀의 획득이 가능하다. 20일 현재 이대호는 타율, 홈런, 타점, 장타력, 안타, 득점 등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득점은 공동 1위, 출루율은 3위지만 이 부문 선두인 홍성흔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 이대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타자 부문에서 한 선수가 얻은 타이틀은 4개가 최다였다(표 참조). 1984년 이만수(삼성) 등 6명(이승엽 2차례)이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타는 1990년, 득점은 2000년부터 시상했지만 이를 포함한다고 해도 최다 타이틀은 5개에 그친다. 백인천(1982년·MBC) 김성한(1988년·해태) 장종훈(1991년·빙그레) 이종범(1994년·해태) 이승엽(1999년·삼성)이 주인공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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