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과 15일, 벌어지는 K리그 17라운드에서 주목해야 할 3명의 선수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왼쪽)와 포항 스틸러스 설기현(오른쪽)은 4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의 재간둥이 미드필더 백지훈 역시 최근 4경기 2골 2도움으로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스포츠동아DB
8위 인천 유, 몰아치기 득점 불 붙어
9위 수원 백, 후반기 폭발 PO행 탄력
10위 포항 설, 노련함 최고 골폭풍 예감14일과 15일, 벌어지는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7경기에서는 최근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3인방이 유독 눈에 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22), 수원 삼성의 백지훈(25), 포항 스틸러스 설기현(31)이 그 주인공이다.
K리그는 현재 시즌 전체(팀당 28경기)의 절반 이상을 돌았다.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들에게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패배는 곧 6강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이어진다.
현재 인천은 6승1무8패(승점 19)로 8위, 수원이 5승2무8패(승점 17)로 9위, 포항이 3승6무7패(승점 15)로 10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몰아치는 유병수, 노련한 설기현
유병수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설기현은 벨기에-잉글랜드 등 유럽 상위리그를 거친 노련함이 최대 무기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후반기부터 출전해 윙에서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꾼 7월 25일부터 역시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창현 포항 감독대행은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볼 키핑이나 수비수를 순간 제치는 능력, 슛 모두 한 수 위다. 당분간 계속해서 최전방에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황진성(26)과 모따(30) 등 그의 득점을 지원사격하는 동료들과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득점, 도움 팔방미인 백지훈
유병수, 설기현과 달리 백지훈은 중앙 미드필더다. 그러나 최근 득점은 물론 전방으로 날카롭게 찔러주는 스루 패스가 물이 올랐다. 전반기에는 고작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후반기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해 7월 18일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