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2010 만해축전' 학술심포지엄에서 "2000년대 들어 대학진학열이 높아지면서 북한에서 개별지도라고 불리는 일종의 사교육이 더욱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석기념관에서 `북한주민의 생활변화와 남북소통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2002년¤2008년에 탈북한 학부모 15명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개별지도는 초중등교원, 대학교수, 명문대 학생들이 일과 후에 몇 시간씩 집에서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형태로 진행되며 대학진학뿐 아니라 일종의 영재교육기관인 제1중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도 대도시 지역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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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한에서 사교육의 출현은 단순히 양적인 비중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의미"라며 "교육이 국가의 일이 아닌 개인적인 영역이라는 북한 주민들의 인식변화를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또 "배급제와 국가의 무상 의료 및 교육서비스는 수령과 주민들을 강력히 결속했으나 경제난 이후 사회적 변화 속에서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중국과의 국경을 통해 외부 문화와 정보가 유입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교육열이 개별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