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초병 “몇발 넘었다” 육안관측 최초보고軍 “레이더에 안잡혀”… 안넘은 걸로 잠정결론
북한이 9일 발사한 130여 발의 해안포탄 중 일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는지를 두고 정부와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일단 북한의 해안포탄이 NLL을 넘어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해안포탄 몇 발이 NLL을 넘은 것을 육안으로 관측했다는 서해 5도 초병의 1차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 사건 등에서 ‘초동 보고’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북한 해안포탄이 실제 NLL을 넘었을 경우엔 우리 군의 대북 대응 태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언론 등을 통해 NLL 침범 논란이 제기되자 합동참모본부 측에 NLL 침범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발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에 따라 레이더 등 각종 해안 장비를 동원해 1차 ‘실측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육안 관측을 통해 최초 보고를 했던 해당 초병에 대해서도 다시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