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뛸 수 있는데… 다른 팀 알아보겠다”
박찬호(37·사진)가 트레이드 마감일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박찬호는 앞으로 10일 안에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한다.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는 박찬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이것은 비즈니스다. 몇 년 더 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팀을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기 3분 전에 통보를 받았다.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먼 훗날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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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2007년 뉴욕 메츠에 입단했지만 1경기만 뛴 후 방출 당하더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별다른 활약 없이 짐을 싼 경험이 있다.
박찬호뿐 아니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게 뉴욕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서재응(KIA)은 1998년 메츠에 입단해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2∼2005년 메츠 소속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22승 24패를 기록했지만 메츠 구단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며 종종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2004년 말 한국인 최초로 양키스 입단이 유력했던 구대성은 결국 메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동안 33경기에 나와 승패가 없었고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에 1승만을 남겼지만 올해 안으로 깰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추신수 결승타 포함 2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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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