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대표부 등 조속한 비준 촉구 잇따라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국 자동차시장과 쇠고기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미국무역대표부(USTR) 지도부가 이번에는 한미 FTA 비준 때 미국이 얻게 될 경제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USTR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FTA를 추진한다는 맥락과 같은 것으로 FTA에 대한 미국 내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론 커크 USTR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미 FTA 비준으로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의 워싱턴 소재 한 기업체를 방문해 “오바마 행정부는 수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FTA를 추진해 향후 10년 동안 국제교역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 근로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도록 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6월 말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커크 대표는 이어 “콜롬비아, 파나마와 체결한 FTA와 함께 한미 FTA는 미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대한 기회”라며 “한미 FTA 비준 결과로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 내에서 7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