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 몰릴 때만 찾지 마시고
지원 못하면 딴지 걸지 마시길#여기 당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당신의 선택은 큰 줄기로 두 가지겠지요. 설득을 하든 강압을 하든 나의 의견으로 동화 혹은 전향시키든가, 아니면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 혹은 무시하든가. 정치적으로 분류하자면 전자가 통합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보수가 되겠죠. 후자는 다양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리버럴이겠고요. 복잡해 보여도 세상은 두 가지 생각의 헤게모니 싸움의 연속이 아닐까요. 우파가 극으로 치달으면 효율성을 위해 개성을 말살하는 파시즘이겠고, 좌파가 극으로 가면 기존체제 자체를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래디컬이 되겠죠.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우파적 속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당시, 붉은 물결 속에서 감히 ‘나, 축구 싫어’, ‘거리 응원 시끄러워’ 할 분위기였나요? 게다가 스포츠는 대중적이죠. 이러니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에게 스포츠는 어떻게든 줄을 대고 싶은 매력덩어리겠죠. 대한민국 최고 인기스포츠이자 지역연고제가 확립된 프로야구는 국회의원이나 시장, 지사 등 감투를 꿈꾸는 이들에게 명품매장처럼 꼭 붙어있고 싶은 곳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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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