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경찰 한달전 체포현지 당국, 영사면담 신청도 거절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체류하던 한국인 목사가 한 달여 전 리비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리비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한국인 목사 고모 씨가 행방불명돼 소재 파악에 나선 결과 불법선교 혐의로 현지 경찰에 구금돼 있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 씨를 도운 현지 한국인 농장주 주모 씨도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고 씨의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측이 고 씨에 대한 영사면담 신청을 했지만 리비아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정확한 이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수니파가 97%에 이르는 리비아에서는 선교활동 자체가 불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리비아 정부 간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