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맹 강화 방안
부산항에 들어온 美항모 ‘조지워싱턴’의 위용 ①25일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전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21일 오전 해군 부산항에 들어오고 있다. ②길이 360m, 폭 92m의 비행갑판에는 호크아이(E-2C·사진) 경보기를 비롯해 슈퍼호닛(FA-18EF) 전투기와 프라울러(EA-6B) 전자전투기 등 함재기 60여 대가 탑재돼 있다. ③갑판 위의 여러 전투기가 위용을 자랑하는 가운데 미군 승무원들이 항공기의 이륙을 돕는 사출(射出)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 군사공조 통한 북한 압박
이날 2+2회의 공동성명에 나타난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북 대응기조는 ‘압박’과 ‘응징’으로 압축된다. 양국 장관들은 올해 말까지 수개월 동안 한반도와 동해, 서해에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지속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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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해 훈련에서는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가 한반도 내륙으로 이동해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인다. 이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한 계단 올렸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 성격도 있지만 실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F-22는 언제라도 북한 깊숙이 침투해 핵시설 등 주요 거점을 타격할 수 있다.
이 같은 양국의 의지를 반영하듯 양국 장관들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단호한 응징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추가 도발에 따른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심각한 결과는 강도 높은 군사적 응징 또는 보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전략동맹 2015’ 수립
양국 장관들은 2015년 성공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전략동맹 2015’를 올해 안에 완성하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 추진계획을 의미하는 ‘전략동맹 2015’는 앞으로 한미 연합방위의 틀과 동력을 유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시기가 3년 7개월 연기되면서 그 기간에 한미동맹 전반에 걸쳐 재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발견된 문제점을 고쳐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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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전략동맹 2015(Strategic Alliance 2015)::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조정에 따라 2015년 한국군에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작권을 넘기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지칭한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현재 긴밀한 협의 아래 이 추진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