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 감독-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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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은 현역시절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서로 상대방 고향팀 감독이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대구 출신 조 감독과 광주 출신 선 감독은 처음에는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공통점도 갖고 있다.
20일 광주구장에 도착한 선 감독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1루 덕아웃부터 찾았다. 선 감독의 인사에 조 감독도 환하게 웃으며 “올해 삼성이 여러 가지로 참 좋다. 가을에 꼭 우승하소!”라며 덕담을 건넸다. 선 감독은 손사레를 치며 “아이쿠, 아닙니다. 요즘 고생 많으시죠? 건강 유의하십시오”라고 답례했다. 선 감독은 또 전날 광주에 도착해 코치, 선수들을 이끌고 조선대 병원에서 투병중인 김동재 코치를 문병했다. 선 감독은 조 감독의 손을 잡고 “어제 인사했는데, 많이 좋아지신 것 같기도 하고…”라며 김 코치에 대해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양 감독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조 감독은 취재진에게 “올해 삼성은 부상을 당해도 다른 선수가 올라와주고, 다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고, 선 감독은 “에이스가 부상을 당해서 어려움이 클 것 같다”며 윤석민의 부상공백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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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