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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무더위, 한판 붙어보자

입력 | 2010-07-16 03:00:00

도심서 즐기는 수성폭염축제 30일 개막
“물 난장놀이터-얼음길서 시원한 추억을”




‘수성폭염축제 2010’이 30일 대구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참가자들에 게서 큰 호응을 얻었던 물 난장 프로그램. 사진 제공 대구 수성구

“대구 도심에서 무더위를 날리세요!”

‘수성폭염축제 2010’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간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폭염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대구의 무더위를 소재로 삼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년 첫해에는 50여만 명, 2009년 2회 때는 70여만 명이 다녀가는 등 해가 갈수록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도 수성구 들안길삼거리∼두산오거리, 수성못, 들안길 먹거리타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 행사장은 두산로 5개 차로 너비 18m, 총 길이 500m 구간에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한낮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물 난장(亂場)놀이터’와 ‘게릴라 워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물 난장 놀이터는 수성폭염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게릴라 특공대로 나선 진행자와 서바이벌게임 형식으로 물총 싸움을 벌이고 물 풍선 폭탄을 던진다. ‘워터스포츠파크’에는 물 미끄럼틀과 물 씨름, 닭싸움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 ‘빙하의 길’에서는 ‘2010’ 모양으로 만들어진 얼음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지름 3m짜리 대형 얼음화채 그릇에서 만든 과일화채도 맛볼 수 있다. 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물동이와 물지게 체험, 수성못 전국오리배경주대회, 외래어종 낚시, 대형 에어볼을 굴려 못을 건너는 수중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상호 수성구 문화체육과장은 “올해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도심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수성폭염축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