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리 다툼으로 파행 갈등 심해 장기화 조짐 “일은 언제” 시민 시선 싸늘
이번 사태는 당리당략과 사리사욕, 그리고 한 석으로 과반이 달라지는 미묘한 의석수 때문에 발생했다. 당초 시의회는 한나라당 11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배 의원이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내부 경선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민주당 및 무소속 연대를 형성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달 7일 열린 임시회에서 수적 열세를 의식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끼리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날 한나라당 박완주 임시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정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개의 전 진행된 의장단 선출은 무효라는 주장이다. 시의회 사무국도 여기에 동조하고 나섰다. 사무국은 8일 “의장 및 부의장 선거는 시의회 회의 규칙의 ‘의장이 정회를 선포한 후에는 의사에 관한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무효”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임시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의결한 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확인까지 마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