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40개 업체 적발
인터넷에 ‘연체대납, 누구나 대출’ 등의 광고를 내걸고 인터넷 카드깡이나 휴대전화깡 같은 불법 대출영업을 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6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생활정보지에 대한 점검 활동을 벌인 결과 불법 대출영업을 한 140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유령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신용카드 거래를 한 것처럼 속이고 자금을 빌려주는 인터넷 카드깡 업체 47개와 휴대전화 소액결제 기능을 악용한 불법 대출인 휴대전화깡 업체 20개, 미등록 대부업체 73개사가 포함됐다. 금감원은 또 인터넷에서 차명통장인 일명 ‘대포통장’과 개인신용정보 불법 매매 광고를 해온 업체 등 128개 업체에 대해선 관계기관에 시정 조치를 요청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카드깡이나 휴대전화깡의 경우 연 이율 20∼50%로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와 달리 연 40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대출자의 개인신용 정보를 대포통장 개설 때 도용하는 등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