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터슨 스릴러소설 114만권“종이책 판매 감소속 획기적 사건”
미국의 인기 스릴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 씨가 세계 최초로 전자책(e북)을 100만 권 이상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그의 작품을 출판한 아셰트북그룹은 7일 심리학자가 주인공인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 등 패터슨의 작품이 e북 형태로 114만 권 팔렸다고 밝혔다. 패터슨 씨의 작품은 인쇄된 책으로도 세계에서 2억500만 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영 아셰트북그룹 대표는 “e북에서도 밀리언셀러 작가가 탄생한 것은 디지털 출판계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패터슨의 상상력이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책의 진화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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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인이 사용하는 킨들 아이패드 등 e북 단말기(컴퓨터 제외)는 280만 대로 추산된다. e북을 구입한 주요 고객은 35∼54세의 중장년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토니 아스타리타 반스앤드노블스 디지털사업부장은 “e북의 가격이 더 낮아진다면 젊은층에도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출판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e북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억6950만 달러였다. 반면 인쇄된 책의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올해에도 4월 말에 벌써 e북 판매량이 1억 달러를 넘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e북의 판매량은 전체 출판시장에서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엄청난 증가 속도는 출판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