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후원재단 선정
한국인의 명예를 빛낸 동포에게 주는 ‘제5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자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20)와 ‘다이빙 영웅’ 새미 리 박사(90)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8월 7일 오후 6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홍명기) 측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 선수는 비록 미주동포는 아니지만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빙상 분야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새미 리 박사는 1948년과 1952년 두 차례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다이빙 분야에서는 전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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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6년 제정된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은 첫해 언론인 이경원 씨와 전신애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이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동포사업가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과 동요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 선생이 수상했다.
연합뉴스
▼카네기재단 ‘올해의 이민자’ 강석희 시장-사이먼 조 군 올라▼
뉴욕타임스에 46명 전면광고
한인 이민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직선시장에 선출된 강석희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장(56)과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사이먼 조(조성문·18) 군이 뉴욕 카네기재단이 선정한 올해 이민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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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 전자제품 유통업체 매니저로 실력을 보였지만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목격하고는 한인이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정계에 투신해 2008년 11월 한인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직선 시장에 당선됐다. 불법입국자 신분이었던 조 군은 각고의 노력 끝에 시민권을 획득하고 미국 스케이팅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돼 올해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계주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러시아 출신의 체스 챔피언 가타 캄스키, 캐나다 출신의 가수 폴 앵카,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리브 울먼 등도 포함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