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동화 세 편을 담았다. 주인공은 모두 집안 형편 때문에 엄마 아빠와 떨어져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경제위기로 많은 가정에 닥친 우리네 현실을 아이들을 통해 들여다본 것이다.
세 편 가운데 ‘운동화’는 이런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 할머니와 사는 한솔이는 “아빠 사업이 망해서 전학 왔다”고 거리낌 없이 얘기할 정도로 현실에 적응했다. 반면 1년 뒤에 전학 온 은지는 그렇지 않다. 새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생각을 않고 외톨이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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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 모두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마냥 우울하거나 슬프지도 않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를 보듬는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저자는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이 이야기들은 도시의 부모님 밑에서 따뜻하게 잘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 쓴 것”이라고 말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 연민, 동정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썼다는 얘기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