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의 ‘대표 트렌드’
《휴가에도 트렌드가 있다. 올여름 국내여행이라면 캠핑이 두드러진다. 해외는 전세기 패키지가 대세다. 캠핑은 전 세계적인 녹색관광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전세기 투어는 항공사의 단체할인좌석 대폭 삭감을 극복하기 위한 여행사의 대응전략이다.》
○ 국내여행의 새로운 추세,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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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시(時)테크형 휴가상품, 전세기 패키지
올 여름휴가철엔 항공좌석 구하기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렵다. 가격도 비싸다.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A 유행 당시 포기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나온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상승은 항공사측이 단체할인좌석을 거두어서다. 이 때문에 여행사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훨씬 비싼 개별항공권으로 패키지를 구성하는데 지난해 78만 원짜리가 올해 138만 원으로 치솟을 정도다.
전세기 패키지는 이런 시장상황에서 찾아낸 대안. 항공기를 전세 낼 경우 특정기간만큼은 항공권을 미리 대량 확보할 수 있어서다. 모두투어는 대한항공(월금 출발·인천∼삿포로)과 아시아나항공(수목토일 출발·인천∼아사히카와) 전세기를 이용한 홋카이도 여름휴가 패키지(4108석)를 판매한다(8일∼8월 26일·119만9000원부터). 푸껫과 방콕(이상 태국), 세부(필리핀)와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청주공항 출발)과 중국 창춘(목일 출발) 전세기 패키지도 있다.
난팡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태항산대협곡 트레킹’ 패키지(허난성 정주시·15일∼8월 22일)도 나왔다. 4박5일은 86만5000원부터, 3박4일은 77만9000원부터. 무술본가 소림사와 용문석굴, 운대산을 찾는 역사탐방 코스(3박4일, 4박5일)도 있다. 02-32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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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출발하는 한중일 크루즈로 여름휴가 보내기
크루즈만큼 실속 있는 여행은 없다. 숙식은 ‘바다 위 호텔’인 크루즈 선에서, 이동은 잠자는 동안 하기 때문. 세계 각국 요리를 즐기는 다이닝(식사)과 선상파티,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쇼 관람 등 호화로운 선내생활도 매력적이다. 이런 크루즈도 평소에는 기항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가 다시 비행기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부산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경우라면 비용과 시간을 두루 절약할 절호의 기회다.
객실 902개의 레전드 호(11층)는 2076명의 승객과 726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 대규모. 갑판에 400m의 조깅트랙이 있을 정도다. 한국인 승무원도 20여 명 있고 한국어 안내방송은 물론 김치와 가요반주기 등도 갖췄다. 하나투어(1577-1233) 등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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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이판은 인천에서 4시간 남짓한 비행기여행으로 오가는 태평양의 멋진 리조트 섬. 그 두 곳에 있는 PIC(Pacific Island Club)는 자체 워터파크와 비치를 갖추고 매끼 식사까지 포함시킨 올 인클루시브 카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족리조트.
이 밖에 ‘영어로 말하기’배지를 달고 다니면 리조트 모든 직원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생일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 특별한 생일체험도 한다.
9∼11월 늦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괌PIC의 ‘스타일 여행’(4일과 5일 2종)도 좋다. 슈퍼모델 강수희와 함께 떠나는 다이어트여행, 셰프 레오강의 요리여행 등 테마가 다양하다. 예약은 롯데관광, 자유여행사에서 가능. www.pic.co.kr
투어2000은 사이판의 PIC, 월드리조트(골드)패키지를 114만 9000원부터, 마나가하섬 투어가 포함된 팜스리조트 패키지를 89만 9000원부터 판매중이다. 02-2021-2000
조성하 여행전문 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