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5월 현재까지 총 2992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신규가입자 인원과 보증액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160건, 보증액은 2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은 14%, 보증액은 11%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가입자가 5건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6.5건으로 늘었다. 특히 이달 1일부터는 노인복지주택 역시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수혜대상이 확대됐다.
노인복지주택은 흔히 실버타운이라고 부르는 시설이다. 서울 강동구의 둔촌동후성누리움, 서울 강서구의 그레이스힐, 부산 기장군의 낙원대실버타운 등이 현재 지자체에 노인복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노인복지주택을 활용한 주택연금의 이용절차와 요건은 일반 주택연금과 같다. 부부 모두 60세 이상이며 집값이 시가로 9억 원 이하여야 한다. 1가구 1주택 보유가 원칙이지만, 7월 1일 이전에 취득한 2주택에 대해선 1주택으로 간주하는 예외를 뒀다.
노인복지주택을 활용한 주택연금은 분양 상품에만 한정돼 있으며 임대방식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임대방식 회원제를 운영하는 관련 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역모기지형 방식을 적용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내에 소재한 ‘더 클래식500’, 경기 용인시의 ‘삼성노블 카운티’ 등이 임대보증금의 일정액을 담보로 관리비를 차감하는 등의 역모기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