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수술 필요할 듯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에도 타격
손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올 시즌을 접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당초 추신수의 손가락 부상은 곧 회복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할 만큼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가 오른쪽 엄지를 삐어 9월까지 경기 출장이 힘들어 보인다.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3일 오클랜드전 8회 수비 때 잭 커스트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으려다 엄지를 다쳤고 다음 날인 4일부터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결장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은 당초 "추신수가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루 이틀이면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상 부위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으로 확인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가 이번 시즌을 완전히 접게 되는 상황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9월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10일 전문가에게 다시 한 번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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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따른 장기 결장은 올 시즌 후 추신수의 계약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20-20클럽(홈런 도루 각 20개 이상)에 가입하고도 메이저리그 등록 일수가 모자라 연봉 조정 신청자격을 얻지 못한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년 계약으로 거액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