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컨테이너선 2년만에 계약업계 “시장회복 신호탄” 반색
삼성중공업이 대형 컨테이너선 10척과 유조선 9척을 총 17억 달러(약 2조400억 원)에 계약했다.
삼성중공업은 2일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척당 1억300만 달러(약 1236억 원)에, 동남아시아 선사로부터 유조선 9척을 6억7000만 달러(약 8040억 원)에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금액은 총 51척, 50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르게 됐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80억 달러의 63%에 이르는 액수다.
이번 계약 중 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08년 7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처음 발주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발주가 올해 초부터 늘어나는 벌크선과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조선업계에서는 해석한다. 공산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의 발주 재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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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