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라과이에 무릎8강 길목서 통한의 눈물“골결정력 부족… 킬러 키워야”
#일본-파라과이 16강전: 전반 20분 일본의 마쓰이 다이스케가 파라과이 골문으로부터 30m 중앙에서 오른발로 공을 강하게 감아 찼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흔드는 데 그쳤다. 전반 34분 일본은 중앙선에서 2 대 1 패스로 전진한 뒤 혼다 게이스케에게 공을 넘겼다. 혼다는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한국-우루과이 16강전: 전반 5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왼쪽 밖에서 프리킥을 했다. 수비벽 사이로 절묘하게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한 채 골대 왼쪽을 향했다. 하지만 골대를 맞히며 튕겨 나왔다. 후반 종료 4분 전 오프사이드 트랙을 뚫고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든 이동국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찼다. 골키퍼를 맞고 힘없이 흐르던 공을 수비수가 걷어냈다.
“잘 싸웠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국과 일본의 16강전이 끝난 뒤 외신들이 두 팀을 평가한 문장은 비슷했다. 발목을 잡은 원인으로 ‘골 결정력’을 하나같이 꼽았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우루과이를 맞아 1-2로 패했고 일본도 29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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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공격만 강한 팀을 상대로는 골 결정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시도하는 팀을 상대로는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주영은 물론 일본의 혼다도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그물 수비에 걸려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일본과 한국의 16강전을 모두 봤던 영국 가디언의 사이먼 버튼 기자는 “두 팀 모두 ‘원샷-원킬’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다음 대회에서 8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 승부를 결정지을 공격수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리토리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