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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호크아이’카메라 6대, 초당 60프레임 찰칵… 3mm오차도 “꼼짝마”

입력 | 2010-06-29 03:00:00

■ 他종목 오심방지 장치는…




축구에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심 방지를 위한 특별한 장치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축구를 제외한 많은 종목은 인간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심판의 눈을 보완할 첨단 장비 도입을 꺼리지 않는 추세다.

테니스의 ‘호크아이’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카메라 6대가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볼을 관찰하는 첨단 장치다. 볼이 지면에 닿을 때의 찌그러짐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오차 범위 3mm까지 판독해낸다. 2001년 영국에서 개발된 호크아이는 테니스뿐 아니라 당구, 크리켓에서도 사용된다.

판정 시비를 막기 위한 비디오 판정이 가장 잘 정착된 곳은 프로 스포츠의 천국 미국이다.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가 1986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1991년, 미국프로농구(NBA)는 2002년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NBA는 매 쿼터 마지막 순간에 한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미국프로야구(MLB)도 비디오 판독을 홈런 판정에 한해 2008년부터 허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도 홈런과 버저비터 등 특정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하고 있다. 국내 프로배구에서는 2008∼2009시즌 182차례의 비디오 재생 결과 88건(48.4%)이 오심으로 인정돼 판정이 번복됐다.

태권도는 오심 방지뿐 아니라 판정 시비를 줄여 위상을 끌어 올릴 목적으로 전자호구를 도입했다. 전자호구는 발등의 센서가 가슴, 배에 부착된 센서와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로 접촉할 때 점수가 올라가는 장치다. 전자호구는 복잡한 채점 방식에 익숙지 않은 관중에게 보는 재미도 배가시켰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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