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은퇴 비치자 팬들 말려결국 체력유지 여부가 관건
박지성은 대회 시작 전부터 2010년 남아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난해엔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 꼭 우승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던 박지성이 이날 인터뷰에선 결국 은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 내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고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이 허락된다면 2014년에도 뛸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허락한다면 물론 나가야겠죠”라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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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스로도 이런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은 올스타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의 뒤를 이어 누군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대한민국의 8강 진출 실패만큼이나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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