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등 스리톱 막강 공격력
조직력 탄탄…20년만에 16강행
한국이 16강에서 맞붙는 A조 1위 우루과이(FIFA랭킹 16위)는 남미에서 가장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막강 공격력뿐만 아니라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도 갖고 있다.
개막 전만해도 포백 라인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개인기가 좋은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점도 내주지 않았고, 조 1위를 다툰 멕시코와 3차전에서도 이렇다할 위기조차 허용치 않았다. 중원에서의 압박 능력도 탁월하다.
광고 로드중
프랑스전에서 침묵했던 그는 남아공과 2차전에서 두골을 몰아쳤다. 순간적인 돌파에도 능하고, 두 발을 고루 사용하는 킥 능력 역시 탁월하다. 중거리 슛 능력도 갖췄다. 포를란은 ‘우루과이의 메시’로 불릴 정도로 그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포를란의 투톱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27·아약스) 역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그는 현란한 드리블이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에딘손 카바니(23·팔레르모)까지 힘을 합친다. 때론 셋이 삼각편대를 이뤄 스리톱을 구성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셋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다. 카바니는 이번 대회 어시스트 1개를 기록 중.
우루과이는 1930년 자국에서 열렸던 제1회 월드컵과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한 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전통의 강호였다.
광고 로드중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맞붙어 0-1로 패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7년 3월24일 서울에서 열렸고, 0-2로 졌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한국이 결코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니다.
어쩌면 플레이 스타일상, 멕시코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