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조명공사 비리 의혹경찰 “시장도 조사 계획”
전남 여수시 경관조명사업과 관련해 수뢰혐의로 전 여수시 간부가 구속되는가 하면 오현섭 시장이 갑자기 연가를 내고 연락이 두절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조명사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여수시 국장인 김모 씨(59·여)를 구속하는 한편 오현섭 여수시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시청 도심개발사업단장(4급)으로 재직하며 야간경관조명 사업 시공업체인 N사 대표 남모 씨(51)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3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오 시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시장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날 아침 비서실장 등에게 전화로 “3일 동안 연가를 내겠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 시장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앞서 경찰청은 4월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경관조명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3개 업체로부터 1억9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충식 전 해남군수를 구속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