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수습나선 佛내분
자중지란에 휩싸인 프랑스 축구대표팀 문제 해결을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나섰다.
21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남아공에 머물고 있는 로즐린 바슐로나르캥 체육장관에게 현지에 남아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했다. 바슐로나르캥 장관은 “대통령이 나의 남아공 방문기간을 연장해 대표팀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몽 도메네크 감독, 장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축구연맹(FFF) 회장 등과 만나 해결책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넬카 건은 선수단 내부의 일로 절대 공개돼선 안 될 일이었다. 성급히 아넬카를 퇴출시킨 연맹의 결정에 대해 선수 전원이 반대한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연맹 측은 “선수들의 이번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다만 선수단은 이날 성명에서 22일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원이 일치단결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루과이와 비기고, 멕시코에 0-2로 져 1무 1패를 기록 중인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루과이-멕시코전에서 한 팀이 큰 점수 차로 지면 골 득실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아넬카의 자리에는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