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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문병권 중랑구청장 당선자

입력 | 2010-06-17 03:00:00

강북 유일 여당 당선… “특수고 유치, 교육區 만들 것”
장학기금 100억 조성
망우동에 학원가 추진




16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문병권 중랑구청장. 사진 제공 중랑구

“세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14년까지 중랑구의 교육수준을 서울 시내 자치구 중 6위로 끌어올리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문병권 중랑구청장(한나라당)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구민이 늘어나 지역사회와 경제에 활기가 넘치려면 교육 여건이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랑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현재 교육 수준은 명문대 진학률 기준으로 25개 자치구 중 13위 정도다. 문 구청장은 초선, 재선 임기 동안 2억 원(2003년)에 불과하던 교육 관련 지원금을 50배가 넘는 108억 원(2009년)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교육사업에 많이 투자했다. 이 때문에 문 구청장은 ‘교육 지원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 구청장은 다음 임기에서 교육 발전을 위해 자율형 고등학교 등 각종 특수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올해 3월 개방형 자율고 시범학교로 선정된 원묵고(묵동 소재)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내제2택지개발지구에 마련한 학교용지에도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혜원여고(망우동 소재)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관내 중학교에서 내신성적이 상위 2% 이내인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민선 5기부터는 이 비율을 상위 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성적우수 학생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들도 장학금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약 35억3000만 원이 적립된 장학기금을 100억 원까지 늘려 나갈 방침이다. 사교육 시설을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망우동 옛 강원산업연탄공장 터에 들어서 있는 고층 주상복합건물 중 상가면적 2만6400m²(약 8000평)를 확보해 대규모 학원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문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생태하천복원사업 등 각종 시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시정의 성과를 구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매우 협조적인 구청장”이라며 “오 시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전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오 시장이 첫 유세지로 택한 곳도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이었다. 문 구청장은 “(오 시장과) 같은 당 출신이기 때문에 다음 임기 때도 긴밀한 협조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며 “시와 중랑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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