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우선협상 탈락 직후“완전히 포기 말아달라” 편지
요르단 정부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에 뒤늦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지식경제부와 원전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지난달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컨소시엄을 선정한 직후 한국전력공사에 양해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당시 한전 컨소시엄은 턴키(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방식의 수의계약을 희망한 반면 요르단 정부는 경쟁 입찰 방식의 분할발주 형태로 방향을 바꿔 사실상 협상이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요르단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 한전에 완전히 사업을 포기하지는 말아달라는 뜻을 전해왔다”며 “하지만 애초부터 요르단 사업은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이낸싱 등 기존 조건에 변함이 없다면 우리가 큰 관심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