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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한국전서 오른날개로 뛴다?

입력 | 2010-06-16 07:00:00

‘메시시프트’ 카드 만지작…마라도나 최종 선택은?




아르헨 공격출발점 베론 부상으로 결장
조1위 결정 분수령 수비강화 필요성 커
4-4-2땐 메시 오른쪽MF…공격력 줄어

아르헨티나대표팀 마라도나 감독이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을 상대로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마라도나 감독은 12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평가전 등에서 4-4-2를 선호했다. 아르헨티나가 어떤 전술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이다.

○메시 시프트(?)

마라도나 감독은 메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4-3-3을 한 것도 메시를 위한 선택이었다.

메시는 4-3-3 전술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메시에게 프리롤을 줬다.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메시가 전후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능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해줬다. 메시는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보이지 못했던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면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미드필더에 위치한다. 왼발을 잘 쓰기 때문에 왼쪽 윙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오른쪽에서도 메시는 많은 득점을 양산해내고 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왼발로 왼쪽 골포스트를 향해 휘어지게 차는 슈팅이 그의 전매특허다.

○한국전은 수비도 중요
아르헨티나는 한국전에서 공격 못지않게 수비수 조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체력이 좋고, 많이 뛰면서도 빠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한국전이 조 1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런 배경에서 마라도나 감독이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도 비중을 두는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아르헨티나 기자들의 생각이다.

중원의 지휘자 후안 베론이 부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4-4-2 가능성을 높여준다. 베론에서 시작된 볼은 메시에게 가장 많이 연결됐다. 베론이 한국전에 나오지 못하면 메시를 중앙에서 활용하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마라도나 감독이 나이지리아전보다 미드필드 플레이어들의 숫자를 늘려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토리아(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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