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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흑두루미 경관’ 보러 순천 오세요

입력 | 2010-06-15 03:00:00

친환경 경관농업의 상징
올 두달 앞당겨 7월부터




다음 달부터 10월 말까지 순천만 논에서 초대형 흑두루미 세 마리가 비상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흑두루미는 일반 벼 사이에 두루미 모형으로 검은색 벼를 심어 만든 것이다. 지난해에는 녹원찰벼라는 검정쌀 품종을 심어 9월부터 12월 초까지 흑두루미 두 마리가 비상하는 경관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수확이 2, 3개월 빠른 자도벼 종자를 심어 흑두루미를 여름부터 볼 수 있도록 했다.

흑두루미 세 마리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문구의 크기는 1만 m²(약 3000평)다. 올해 순천만 흑두루미 경관농업에는 농민 99명이 참여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쌀은 학교급식용으로 제공한다. 일부는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흑두루미 쌀로 판매하고 겨울철 순천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먹이로도 줄 계획이다.

순천만은 해마다 흑두루미, 저어새, 고니 등 철새 230여 종 10여만 마리가 머무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철새들의 낙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봇대 238개를 없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