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펀드’ 새로운 기대주로
○ 경기회복-원자재 값 상승, 동남아 날다
동남아 펀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최근 경기 회복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수익률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 14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동남아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2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및 해외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플러스인 지역은 동남아, 인도, 중동-아프리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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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도 원자재 수출을 중심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높은 정보기술(IT) 및 금융 비중과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탄력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다. 반정부 시위로 혼란스러웠던 태국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강력한 내수시장에다 아시아 경기 회복의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지역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월드컵 열기 타고 아프리카도 비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초반 열기를 더하면서 아프리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남아공이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장기적인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과 마찬가지로 남아공은 저임금 노동력이 증가하고 소비재 업종이 빠르게 커나가는 고성장 시장”이라며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가 건설되면 개최 비용이 흡수된 이후에도 장기간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 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단계라 한발 앞서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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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매력이 높지만 아직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투자정보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주력 펀드보다는 보조 펀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