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 때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아인혼 조정관은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참여해 ‘국무부 실세’ 소리를 듣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세인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와 존 울프스탈 부통령 특별보좌관과도 가깝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재야’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다. 대북 제재 조정관은 유엔의 대북 결의 1781호와 1874호 이행을 포함해 북한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미 행정부의 다양한 제재를 조정하는 것이 임무다. 전문성과 폭넓은 인맥이 필요하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어떤 수준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부정적이어서 미국 한국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기존의 유엔 대북 결의안이 더욱 철저히 이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가장 효과를 본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는 세계 각국 금융기관의 ‘김정일 통치 비자금’ 계좌를 찾아내 동결시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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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논설위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