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피자, 치킨 등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체들이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일에는 경기 시작 1, 2시간 전부터 음식배달 주문이 폭주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주문을 차질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매장 인력을 충원하고, 식자재 비축량을 늘리면서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을 만들고 배달할 인력의 확충에 골몰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12일 한국팀 예선 1차전인 그리스전을 앞두고 각 매장의 조리 및 배달인력을 평상시 대비 50%씩 추가 배치하고, 신규 충원 인력을 대상으로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을 가정한 리허설도 실시했다. 이 업체는 매장에 식재료가 동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끔 본사 물류창고의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며 식재료를 배송할 특별 운송팀까지 꾸렸다.
피자헛은 주문 전화가 폭주했을 때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국팀 경기일마다 콜센터 직원을 15%씩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과거 월드컵에서 닭고기 확보 전쟁을 경험한 치킨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에는 일찌감치 닭고기 공급업체와 추가 물량 공급계약을 했다. 일부 매장에선 튀김장비도 조리시간을 줄여 주는 신형으로 교체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경기를 응원할 때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주용 메뉴를 출시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잡기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며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져서 월드컵 대목이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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