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11 당일 공개…그리스 기자들도 몰라
오토 레하겔 감독은 2001년부터 9년째 그리스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유로2004에서 그리스에 우승을 안기며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유로2008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그리스 팀을 맡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그리스를 올려놓으며 다시 한번 그리스의 축구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레하겔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스 기자들은 월드컵을 앞두고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실시했지만 레하겔 감독의 입에서 얻은 정보는 거의 없다고 했다. 한국팀에 대한 분석에 대해 물어봐도 그리스 언론에 조차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는단다.
또한 그는 경기 당일 선수들에게 베스트11을 공개한다. 그것도 경기장에 온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통보하는 형식이다.
선수들은 대부분이 “누가 경기장에 나설지 모른다. 감독이 출전 명령을 내리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평소 훈련에서도 미니게임을 실시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다.
광고 로드중
더반(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