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4는 그동안 디자인과 UI(사용자환경), 콘텐츠 이용 편의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하드웨어가 몰라보게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말기 두께를 보면 9.3 mm로 아이폰3GS보다 24% 더 얇아졌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스티브 잡스 CEO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거듭 강조할 정도로 두께에 각별히 공을 들인 것.
실제로 이런 두께는 삼성전자 갤럭시S의 9.9mm보다 더 얇다.
디스플레이도 다소 생소한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를 사용했다.
기존 480x320 픽셀을 가로세로 2배(960x640)로 확대해 전체적으로 픽셀양이 4배로 확대됐다.
인치 당 326픽셀로 인간의 망막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ppi(pixels per inch;인치당 픽셀) 한계를 구현했다는 마케팅적 요소까지 더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기기 디스플레이의 미래로 여겨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도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고 잡스는 강조했다.
아이폰에서 보는 콘텐츠를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봐도 전혀 문제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애플이 직접 A4 칩을 설계해 장착한 것도 눈에 띈다.
카메라도 성능을 대폭 높인 것은 아이폰4가 소형 캠코더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카메라 화질을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한 것과 HD(고화질)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
아이폰4는 Flip의 Mino HD나 Ultra(울트라) HD처럼 720p HD 동영상을 녹화.편집할 수 있고, 960x640 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소형 캠코더로 손색이 없다.
소형 캠코더 업체들이 아이폰4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3GS로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을 구축, 인지도를 높인 뒤 이번 아이폰4G에선 작심한 듯 하드웨어를 보강했다.
삼성전자 등 전통적 하드웨어에 강자들이 소프트웨어에 격차 좁히기에 급급한 사이에 애플은 오히려 하드웨어로 한 발짝 더욱 달아났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