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 내리자마자 공격…선택 여지 없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 나포 작전에 참여했던 이스라엘군의 한 부사관이 작전 당시 자신이 구호단체 단원 6명을 사살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 13전대 소속 S하사는 4일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헬기 레펠로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호 갑판에 내릴 당시만 해도 전쟁터와 같은 상황일 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원들 중 마지막으로 갑판에 내렸는데 앞서 도착한 동료 2명이 각각 배와 무릎에 총상을 입고, 다른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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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0여 명의 `용병'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며 "9mm권총을 뽑아 나 혼자 6명을 사살했고 다른 동료가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S하사는 "그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테러리스트들이었다"며 "눈에서 살기가 보였고 우리를 죽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상관 T중령은 "그는 훌륭한 일을 했다"며 "그는 상황을 안정시켰고 테러리스트 6명을 사살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S하사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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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승선원들은 특공대가 배에 오르기 전부터 구호선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배에 올라 곤봉과 전기충격기로 사람들을 무지막지하게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호선 승선원 하닌 조아비는 "이스라엘군의 헬리콥터와 함정, 총격이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고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로코의 압델카데르 아마라 의원도 '유혈극'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이스라엘군은 터키 운동가들을 냉혹하게 때리고 죽였다"며 "군인들은 무장하지 않은 우리를 향해 실탄을 이용, 모든 야만과 잔인함을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