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째… 다승 단독 선두LG는 롯데 잡고 4연승
KIA 양현종.
양현종은 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2-0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데뷔 후 119경기째 등판에서 맛본 첫 완투이자 완봉승이다.
전날까지 SK 카도쿠라 켄(8승 3패) 한화 류현진(8승 2패)과 다승 공동 선두였던 양현종은 9승(1패)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4월 6일 SK전부터 9연승.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와 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을 9개 잡아냈다. 양현종은 “피하지 않고 빠르게 승부를 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사직에서는 13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긴 LG가 9-6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7일 국내 무대 데뷔전이던 KIA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0실점(10자책)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LG의 새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는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첫 승을 신고했다.
최하위 넥센은 잠실에서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2회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넥센 강정호는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선두 SK는 한화를 2-1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