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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참의장 “北 추가도발 가능성”

입력 | 2010-06-01 03:00:00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한이 천안함에 대한 어뢰공격이라는 가증스러운(heinous) 행동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도발행위를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아마도 또 다른 어떤 행동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반도는) 우리가 안정유지 면에서 항상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멀린 의장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한국과 같은 동맹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정치, 외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긴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북한이 시리아와 이란에 무기를 수출하는 등 핵확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최근 유엔의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는지를 묻자 “그런 결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고 있는 공인된 핵 확산 행위자”라고도 했다.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과 관련한 법률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