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각부 세계경제 전망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한 일본 내각부의 ‘세계경제의 조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 GDP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9년 8.3%에서 2030년에 23.9%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GDP 비중은 2009년 24.9%에서 2030년에 17.0%로 20년간 약 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같은 기간 GDP 비중이 8.8%에서 5.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4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내각부는 주요국의 인구 증감과 고령화 등을 반영한 잠재성장률과 세계 GDP 전망치를 각각 추산해 비교했다. 일본 정부는 6개월마다 세계경제 현황을 정리해 보고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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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인도의 GDP 비중은 2009년 2.2%에서 2030년에는 4%로 늘어나 2009년 ‘미국-일본-중국-독일’ 순이었던 GDP 점유율이 2030년에 ‘중국-미국-일본-인도’ 순으로 자리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에서는 노동인구의 각각 20.5%와 9.1%만이 연금과 의료보험 등 공적연금을 받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3.3%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예상했지만 6개월 만에 펴낸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시아의 고성장 등을 감안해 3%로 상향 수정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