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 후보는 3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구 은천동 4000여 가구에 내 공보물만 빠진 채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정·관건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곽 후보측은 "은천동 동사무소 담당자가 26일 곽 후보 공보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관악구 선관위에 알렸으나 '부족하면 다른 후보의 공보물만 발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악구 선관위 이준영 관리 부장은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후보자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분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거지 부정 선거 의혹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29일 오전 10시 반경 공보물이 빠진 2396가구에 공보물을 재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곽 후보측은 "보통우편은 도착까지 2박 3일이 걸리는데 선거당일에 공보물을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 후보측은 "성동구와 강서구에도 공보물이 미발송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시선관위 위원장과 의원 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