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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동티모르 구스마오 총리 특별출연 ‘눈길’

입력 | 2010-05-26 17:57:35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기적 같은 국제대회 우승을 영화화한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제작 캠프비)에 동티모르 현 총리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복합상영관에서 열린 ‘맨발의 꿈’ 시사회에서 동티모르의 구스마오 총리가 출연한 사실이 공개됐다.

구스마오 총리는 영화의 후반부 동티모르와 일본의 경기가 펼쳐지는 장면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수차례 얼굴을 내민다. 구스마오는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총리 직을 수행하고 있다.

구스마오에게 출연요청을 했던 김태균 감독은 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구스마오 총리는 출연제의를 받고 ‘국가수반이 영화 출연이 괜찮은가’를 두고 상당히 고민한 것 같더라. 실제 알고 보니 영화출연을 위해 내각회의까지 했더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출연요청엔 우호적이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내란 장면, 유엔으로부터 구호를 받는 설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섭외를 포기했었는데, 촬영을 모두 끝내고 짐을 다 쌌는데 연락이 와서 30분 만에 촬영을 끝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태균 감독은 아울러 ‘맨발의 꿈’을 동티모르에게 상영할 계획이 있다면서 현재 개봉의 규모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은 “동티모르에 문맹이 많아 자막 외에 더빙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발의 꿈’은 6월24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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