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구국제육상대회 지상파로는 세계 첫 3D중계‘아바타’제작 카메라 임차트랙경기 생중계로 안방에지상파 4社 7월12일까지드라마 -오락물도 3D방송
“영화 ‘아바타’도 신선했지만 스포츠 중계를 3D로 보니 박진감이 넘치네요. 월드컵 길거리 응원도 3D로 중계했으면 좋겠습니다.”(노종구 씨·35)
19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는 우사인 볼트 등이 질주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620인치(가로 12.6m, 세로 7.2m) 대형 스크린을 통해 3차원(3D)으로 생중계됐다. KBS가 지상파로서는 세계 처음으로 3D 중계를 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3D 체험행사를 연 것이다. 행사 시작 때 5000여 개의 좌석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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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인 볼트’ 입체감 어떻게 살렸나
3D 중계는 기존 방송 중계와 달리 3D 관련 방송기자재로 제작 송출해야 하고 시청자들도 3D TV가 있어야 볼 수 있다. KBS는 이번 육상경기대회 중계를 위해 아바타를 제작했던 미국의 3D 제작사 스리얼리티(3ality)에서 조당 8억 원가량의 고가인 3D 카메라 5조(조당 카메라 2대)를 빌려왔고 피사체의 원근감을 조절해 화면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작업을 하는 ‘스테레오그래퍼’ 12명도 미국에서 데려왔다. KBS 조용석 중계기술국 부장은 “스테레오그래퍼는 외국 기술진이지만 3D 촬영은 KBS 인력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KBS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작한 3D 중계 영상을 KT 광통신망을 통해 서울 여의도 신관 스튜디오로 보냈고 다시 자체 통신망으로 관악산 3D TV 송신소에 재전송해 전파를 송출했다. 채널 66번, 출력 1kW로 서울을 비롯해 과천 등 경기 일부 지역이 가시청권이다. 3D TV 방송을 홍보하는 한국전파진흥협회 산하 3D TV 방송진흥센터의 정태욱 차장은 앞으로 지상파 3D TV 시청권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상파 4사 3D 방송에 전력
KBS가 19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3D 중계 체험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3D 전용 안경을 쓰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중계는 지상파로서는 세계 최초의 3D 방송이다.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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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6월 11일부터 남아공 월드컵을 지상파 3D로,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을 3D로 내보낼 계획이다. 전체 64경기 중 25경기를 3D로 중계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3D TV 방송진흥센터와 KBS 여의도 본사에서는 3D TV 체험시설을 운영해 3D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시청자의 10%가량은 선천적으로 3D 입체 영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3D TV를 구입하기 전 확인이 필요하다. 3D 영상을 한자리에서 오래 시청하면 구토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방송사들은 △1시간 시청 후 10∼15분 휴식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즉각 시청 중단 △유아, 어린이는 부모의 보호 아래 시청 △임산부, 노약자, 심장이 약하거나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시청 주의 등 3D 방송 주의사항을 고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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