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포스코 글쓰기 공모전 고교 최우수 최원영 군
초중고 일반인 600여편 응모
중학생 최우수 송채영 양
일반부 주부 김희숙 씨 수상
경북 포항시 동지고 2학년인 최원영 군. 최군은 포스코교육재단이 마련한 선생님 주제의 글쓰기 공모전에서 고교생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포스코교육재단
경북 포항시 동지고 2학년 최원영 군(17)은 가정 형편이 꽤 어렵지만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최 군은 자신의 이 같은 태도가 중학교 3학년 담임이던 김현숙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최 군은 김 선생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캔디는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편지글에 담았다. 그는 “나에게도 이런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세상은 결코 쉽고 만만한 게 아니지만, 그 세상을 이겨내는 것은 맨주먹이라는 것을 알려주셨다”고 ‘마음에 살아있는 스승’을 소개했다. 이 글은 포스코교육재단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연 ‘제21회 선생님 주제 글쓰기 공모전’에서 고교생 부문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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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씨(48·여·전남 광양시 금호동)는 미국인 원어민 교사와의 우정을 그린 ‘미국인 선생님, 메리!’라는 글로 일반부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겪는 가족 갈등을 메리 선생님의 긍정적 태도를 통해 해소해 나가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김 씨는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e메일을 주고받는다”며 “칭찬과 격려, 긍정의 힘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 가족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준 메리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 부문 최우수작은 ‘따뜻한 식판’을 쓴 이세린 양(13·광양제철남초교 6년)이 받았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입상자 79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11시 재단 소강당에서 시상식을 연다. 정차준 시인 등 심사위원 4명은 “제자 사랑, 스승 사랑이 가득한 글이 많아 읽으면서 뭉클했다”며 “진솔한 마음이 담긴 글은 그 자체로 훌륭해 이번 공모전은 인성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