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면과 남포동에 ‘워킹가이드’ 배치외국인과 걸으며 안내-통역… ‘관광 부산’ 한몫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광복동 남포동 일대에 운영 중인 ‘워킹가이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이처럼 부산시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앉아 기다리는 관광안내’가 아니라 ‘움직이는 관광안내’에 나섰다. 이름은 ‘워킹가이드’. 8일부터 서면 복개로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 가이드 3명을 배치했다. 최근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데다 지붕 없는 2층 시티투어버스인 오픈톱이 운행된 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광안내 서비스를 하는 이들은 서면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안내와 통역을 맡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구 남포동4가 옛 남포파출소 자리에 부산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한 뒤 워킹가이드 4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이용한 관광객은 지난달 131명을 비롯해 400여 명. 워킹가이드가 함께하는 관광코스는 자갈치시장∼부산국제영화제광장∼국제시장∼광복동 패션거리∼관광안내소까지 2시간 코스. 이곳에서 일하는 차언주 씨(27)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재래시장을 비롯해 부산 냄새가 물씬 풍기는 광복동, 남포동 일대를 무척 좋아한다”며 “걷고,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면 따뜻한 이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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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에는 39곳에 두루누리(유비쿼터스) 관광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범어사,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 19곳에 문화관광해설사 93명을 배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이철형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적인 관광안내에서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부산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현장관광 안내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